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에 속한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의 수는 565만 5천 명에 달한다. 이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6만 7천명이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8만 8천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자영업자가 많은 이유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자영업자들이 있지만 내수 경기 침체와 경제 심화에 따른 근본적 매출 감소로 장기적 생존의 확보와 경영이 힘들어졌다. 또 자영업자들의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아르바이트생들과의 관계와 최저임금 인상, 손님들 대한 고충의 요인들이 있다. 이런 많은 고충으로 경영이 힘들어져 폐업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고용과 함께 경제발전도 될 수 있다. 이렇게 경제에 직접적 문제를 가지고 오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만드는 고충에 대해서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자영업자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그 첫 번째 고충은 바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알바는 딱 알바답게!’ 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의 슬로건을 봤을 것이다. 이 슬로건은 알바천국에서 새롭게 펼치고 있는 캠페인으로서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 모두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알바선진국을 만들기 위한 의미를 가진 기본에 충실한 슬로건이라고 평가 된다. 이런 슬로건이 나오게 된 건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의 관계에 있어 갑을관계가 형성되면서 서로 부당한 일을 겪고 있기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 된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장기 근로를 시키는 사례가 있다. 아마 이런 이야기들은 부당한 일을 겪은 이야기는 주변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들었을 것이다.
대부분은 그럴 수 있지만 거꾸로 고용주 입장에서도 무개념 아르바이트생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는 쉽게 듣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은 이런 무개념 아르바이트생들을 만난 사장님들을 인터뷰해보았다.
Q. 시급주기 가장 아까운 아르바이트생은?
- 저는 지각이나 무단결근, 잠수 타는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시급주기가 제일 아까워요. (모 피시방 사장님)
- 시급을 주기 아까운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맡은 일을 안 하고 시키는 일도 하지 않는 친구들이 가장 아까워요. (원광대 대학로 앞 ㅅ커피숍 사장님)
- 저나 손님들에게 예의 없는 아르바이트생이랑, 핸드폰만 하고 자기 할 일을 하지 않는 마르바이트 생이 가장 별로입니다. (원광대학교 앞 ㅊ술집 사장님)
Q. 그런 아르바이트생을 만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 몇 년 된 일입니다. 평일 오후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는데, 시간이 되도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연락을 했는데 연락도 안 받았어요. 저녁시간이 제일 피크인데 그 시간에 사람이 하나 빠지니깐 일이 좀 더뎌지고 그래서 손님들의 불만도 많았어요. 화가 너무 났지만 연락도 안 되고 아르바이트생은 빨리 구해야하고 좀 패닉 상태에 빠졌죠. 그러다 한 이틀 뒤인가 연락이 와서 자기가 일했던 것에 대한 돈을 빨리 보내달라는 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죠. 잠수 타다가 갑자기 그렇게 연락이 와서 화를 내니깐 빨리 돈 안보내주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겠다고 적반하장이었어요.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더 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아서, 돈을 보내줬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화가 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모 피시방 사장님)
-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해서 고용을 했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연락도 없이 그냥 안 오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단순 변심을 했는데 연락도 없고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영광 모 빵집 사장님)
Q. 그럼 시급이 아깝지 않은 아르바이트생은?
- 알아서 주어진 일을 하는 알바생들이 좋아요, 그리고 일을 주지 않아도 찾아서 할 일 하는 알바생들이 좋아요. (원광대학교 앞 ㅊ술집 사장님)
- 주어진 일 잘하고, 손님들에게 잘하고 친구들이 좋아요. 그런 친구들은 일 끝나고 맛있는 음식 먹으로 가자고 하고 저도 잘하게 되더라고요. (원광대학교 앞 ㅅ커피숍 사장님)
- 살가운 친구들이 좋아요.손님들에게 살가우면 단골도 만들고 좋아요.(영광 모 빵집 사장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인터뷰를 하신 사장님들이 말씀하신 유형의 아르바이트생들이 모두 있었다. 많은 사장님들이 비슷한 아르바이트생에 공감하고 있었다.
시급이 아깝지 않은 아르바이트생 1위는 33.4% '오래도록 일해 와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알바생'이라고 답했다.
그림에서 가장 시급을 주기 아까운 아르바이트생은 '지각, 조퇴, 결근 등 근태관리가 엉망인 알바생'이 4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가지고 있는 알바생들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곤혹스러운 일을 겪기도 한다. 사장님도 아르바이트생도 서로 상호존중하며, 서로 맡은 바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 된다.
자영업자 그리고 최저시급인상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자영업자의 큰 고충은 바로 최저임금일 것이다. 직접적인 영업에 미치는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6만 7천 명이다. 최저임금제도는 국가가 노사 간의 임금 결정과정에 개입하여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2019년의 최저임금은 2018년 대비 10.9%가 인상된 8,350원으로 확정되었다. 이렇게 최저임금은 매해 인상되고 있다.
이런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도소매업과 공단 내 중소 제조업, 음식·숙박업,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의 업종 사장님들의 근로자 고용형태가 변화되었다. 대표적인 고용형태의 변화는 고용감소와 근로시간 감소로 나타났다.
그림은 1월 9일부터 16일 까지 매일경제와 구인. 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75.8%의 사장님들이 현재 최저임금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50%의 소상인들이 급등한 인건비에 대응하기 위해서 직원 숫자와 근무시간을 줄었다. 이러한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44.59%의 사장님들이 제품.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말했다.
아르바이트생들도 최저임금은 인상되었으나 근무시간이 줄어 소득은 비슷하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오히려 근무시간이 줄어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사장님들의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일을 하는 만큼 정당하게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합의점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소상인이나 소상공인이 참여하지 않고 회의를 하고 합의를 한 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광대학교 앞 ㅅ커피숍 사장님)
- 솔직히 저희처럼 작은 베이커리는 너무 부담이 되요. 아무래도 마트에 달마다 월세도 내고 ,재료비도 많이 드는데,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서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어쩔 수 없이 빵 값도 올렸는데, 오시는 손님들이 한소리 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영광 모 빵집 사장님)
Q.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사장님께서 아르바이트 고용의 형태가 바뀌셨나요?
- 네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시간파트를 나눠서 조율을 해서 고용을 했는데,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난 뒤에는 인건비가 부담스러워졌어요. 그래서 계약직을 쓴다던지 또 아르바이트생이 빠진 만큼 제가 그 시간을 채우게 됐어요. 그래서 제 개인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아르바이트생 숫자의 변동이 있었죠. (원광대학교 앞 ㅅ커피숍 사장님)
- 제가 일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죠. 주말 아르바이트 학생 시간을 6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이고 평일도 제가 일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어요. (영광 모 빵집 사장님)
- 아직 고용형태가 변화하지는 않았어요. 최저시급이 오르기 전과 같아요. (원광대학교 앞 ㅊ술집 사장님)
이런 최저임금의 인상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고용감소와 동시에 근로감소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최저임금의 인상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의 문제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경제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영업자 그리고 고객
마지막 고충은 아마도 고객일 것이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 고객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그러나 최근에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을 앞세워 함부로 대하는 고객들이 있다. 손님을 왕으로 모시는 것은 자영업자들에게는 또 다른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것에 대한 도를 지나치게 넘어서는 고객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고객들은 돈을 지불했기에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고 함부로 대하곤 한다. 또한 블랙 컨슈머 [Black Consumer] 들로 인한 문제도 겪고 있다. 상업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고의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고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이들을 이야기 한다. 이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있어 최근에는 자영업자들이 ‘남의 집 귀한 자식’이라는 알바 전용 티셔츠까지 만들어 입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고객들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인터뷰를 해보았다.
Q. 가장 최악의 고객들은 어떤 고객들인가요?
- 아르바이트생들이나 저에게 반말을 하면서 하대하는 손님들이 정말 불편합니다. (원광대학교 앞 ㅅ커피숍 사장님)
-빵을 절반을 먹은걸 가지고 와서 맛이 없다고 새로 바꿔달라거니, 환불해달라는 손님들이 정말 최악입니다. 안 바꿔주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다른 손님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기도 했어요. 어쩔 수 없이 환불해주는데 그런 손님은 한번으로 안 끝나고 또 와서 그러더군요. (영광 모 빵집 사장님)
- 술집이다 보니깐 술에 취해서 진상부리시고 반말하시면서 막대하시고 그런 손님들이 제일 불편합니다. (원광대학교 앞 ㅊ술집 사장님)
Q. 그런 고객들을 대응 하는 매뉴얼이 있나요?
- 그런 손님들이 오면 최대한 많이 이야기 하고 상담하는게 최고에요.(광양시 중마동M미용실)
- 그냥 웃으면서 좋게, 좋게 해결하려고 해요. 더 큰 문제를 만들면 곤란해지니까요. (영광 모 빵집 사장님)
이렇게 고객의 갑질이나 일명 진상 행위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직접 겪는 일도 많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은 더 많은 갑질로 인해 인격적으로 상처를 받는 일이 빈번하다. 소비자는 지불한 금액의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들에게 모욕감과 인격 모독을 하는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일에 사장님들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숙이고 좋은 쪽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고객은 이해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영업자인 사장님은 사장님처럼 아르바이트생은 아르바이트생처럼 고객은 고객처럼 서로 상호 존중과 지켜야 할 것들은 지키며 바른 사회적 경제적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상호 호혜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고충들 이외에도 다른 문제들도 있다. 현재의 프랜차이즈의 갑질과 임대료 인상, 대출이자, 수수료 등 문제들이 있다. 또한 사전조사와 상권 분석 등이 부족하여 생기는 문제들도 있다. 이런 문제로 생기는 현재의 자영업의 위기는 자영업자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경제침체와 인구구조의 변화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고차원적인 문제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소영 기자(thdud28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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