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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김민주

전주시, 전국 문화지수 1위··· 5월에도 ‘문화의 꽃’ 활짝

최종 수정일: 2019년 6월 11일

전주시는 세계적으로 신뢰하는 문화관광도시이다. 2010년대 후반 국내에서 관광도시로 급성장하며 ‘살기좋은 도시, 전주’에서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국제도시로 도약하기까지는 전주시만의 가치가 담긴 전통문화를 활발히 펼쳐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전주시를 대표하는 축제이다. 5월, 전주시만의 정체성과 가치가 담긴 대표적인 두 축제가 열렸는데 이제부터 전주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두 축제를 소개하려 한다.


전주한지문화축제


가장 먼저 소개할 축제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지로 꽃 피우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제23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진행되었다.

올해 진행된 한지 축제는 전통문화도시인 전주가 꽃으로 가득한 길만 걷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지 대중화를 위해 한지 뜨기, 한지 희망 비행기 날리기, 한지 명인 공방 클래스, 한지 필터 커피 핸드드립, 한지 천연염색, 한지로 만든 세계 민속 의상 체험, 한지등 만들기, 어부바 인형 뽑기 등 관람객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높은 호응도를 끌어냈다.


축제를 참석하기 전에 전주한지에 대해 미리 사전 조사를 한 후, 축제 현장으로 출발했다. 전주 한지는 예부터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높이 평가되어왔다. 한지의 생산에는 수질과 닥나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한지제조에서는 전주천의 깨끗한 수질과 원재료 및 생산조건과 제조 기술에서도 오랜 역사와 숙련된 기술을 겸비한 전주시의 한지제조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축제현장은 사람들 많아 사진찍을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 정도였다. 모두 흥미로운 얼굴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린 전주한지문화축제는 23회를 맞은 만큼 화려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올해는 특히 한지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한 시민 참여형 축제이기 때문에 한국전통문화전당 축제 현장 입구에서부터 전주 지역 초등학생 3100명이 정성을 담아 만든 한지 무궁화가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는 축제 슬로건에 맞게 전주 한지로 꽃 피워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주 한지로 만든 무궁화 3100개로 소중한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0시에서 18시까지 진행된 체험부스는 20여 가지의 각자 다른 종류와 개성으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체험을 즐기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모두 미소를 띄며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지필터로 만든 커피를 체험하러 부스로 갔다. 아쉽게도 커피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지만 커피의 맛은 시중에 파는 커피의 맛과 다를 바 없었고, 축제를 오기 전까지는 커피의 찌꺼기를 걸러내는 필터를 한지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부스를 운영하는 관계자께 실제로 한지필터가 이용이 되는 건지 여쭤봤다. 부스를 운영하는 관계자께서는 실제로 전주에 많은 카페가 한지 필터를 이용해 커피 찌꺼기를 걸러내서 커피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축제의 목적처럼 한지가 대중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고, 이 축제가 끝난 후에도 많은 전주시민들이 한지양말, 한지손수건, 한지필터 등 한지로 만든 물건들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전주한지의 전통성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한지를 직접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실내로 들어왔다. 한지를 만들 수 있는 닥나무가 전시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거 같았다. 한지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 : 안승희 / 전주한지축제 참가자

- "와서 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지인들한테 사진 찍어서 보내기도 하고요. 너무 재밌네요 만들어 보니까.“


인터뷰 : 박성연 / 전주한지축제 참가자

- "목걸이예요. 엄마한테 자랑할 거예요.“



전통방식으로 한지들이 제작되고 있었고, 틀 위에 발을 놓고 물질을 반복하는 모습에 어른과 아이 할 거 없이 신기한 듯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한지체험을 끝낸 시민은 자신이 만든 공예품을 보며 감탄했다.


‘천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는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알린 전주한지문화축제, 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눈으로 보고, 직접 공예품을 만드는 축제의 장으로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화려하고 즐거웠던 축제의 현장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주한지문화축제에 대해 홍보가 컸다면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열린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전주 영화의 거리의 거리는 생각했던 거리보다 가까웠고, 전주한지문화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를 가려는 계획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두 축제 모두 즐겨도 될 정도의 거리였다.


전주국제영화제


성년을 맞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전주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해에 열린 영화제는 역대 최다 성과로 막을 내렸는데 온라인 사전 예매 오픈 하루 만에 전년 대비 50회 차 증가한 202회 차 상영이 매진됐고, 영화제 기간 총 697회 상영 중 390회가 매진되어 기분 좋은 결산 기록을 남기며 폐막했다.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가치를 오롯이 밝힌 영화제 20주년 기념특별전 ‘뉴트로 전주’는 전주만의 관점으로 과거를 되짚고 앞으로 영화제가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과 슬로건과 맞게 영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전통문화전당에서 객사 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중이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참가 하기 전에 유튜브와 네이버 V채널에서 실시간으로 개막식과 현장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개막식은 3만여건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영화제의 전용 상영관은 전주 객사에서 가장 넓은 주차장인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옥토주옥토주차장 터를 활용해 영화제 기간 개막식·폐막식, 야외 상영·공연 등으로 ‘전주돔’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객사 주변 주차장들이 무료로 주차되는 점에서 좋았지만 객사에서 가장 넓은 주차장이 일시 중단되자 많은 차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과 함께 불법주차하는 모습또한 볼 수 있었다. 또 영화제가 끝나면 ‘전주돔’영화관이 해체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영화의 거리에 들어오자 전주국제영화제의 트레이트 색깔인 빨간색 깃발과 큐브모양의 상자, 현수막 등이 반겨주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많은 시민들이 큐브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길가에는 지프지기(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 홍보용 책자들을 나눠주셔서 현장에서 헤매지 않고 더욱 정확한 정보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전주 라운지 안에 있는 매표소를 이용해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일반 상영작은 7,000원,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4,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행사를 했고, 전주라운지에 들어서면 정면에 바로 보이는 건물에는 스타워즈 특별 전시 ‘스타워즈: 갤러리’가 펼쳐져있다. 영화 속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모습으로 눈을 이끌었다. 또한 전주 라운지 내 기념품가게(굿즈샵)에는 배지, 에코백, 메모지, 볼펜 등 아기자기한 기념품들로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전주돔’영화관에서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프랑스에서 개봉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로 매우 기대하며 본 만큼 큰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준 영화였다. 중년 배우들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코미디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대회에 도전하게 된 영화로 영화가 끝난 후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관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한동안 이어지며 마무리가 됐다.


매표소 한쪽에는 게스트 라운지라고 부스가 크게 마련되어있었다. 이런 점들을 보면 관람객과 방문객을 배려해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고, 편의와 볼거리가 늘어나서 축제를 즐기기에 부담이 없었다.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독립영화에 대해서 모르더라도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갈 만하다. 혹시 아는가? 독립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돌아갈지. 영화를 통한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이 곳, 전주국제영화제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문화수도전주


5월을 맞아 전주에서 열린 각종 축제들로 ‘문화수도를 자처하는’ 전북 전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역 문화지수가 가장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분야 공공서비스 공급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실시한 ‘2017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다.


전주한지문화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두 축제를 보면 큰 공통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이는 관람객, 시민, 관광객이 직접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도를 높여 높은 호응도를 받을 수 있었으며, 빈 공간에는 포토존을 이용하여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시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 이로써 전주가 대한민국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수도’임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전주시가 처음부터 문화지수가 높았던 도시는 아니었다. 2013년 첫 평가에서는 6위를 차지했지만, 전주만의 문화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덕에 두 번째 평가(2016년)에서는 단숨에 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1위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쉽게 얻은 결과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각종 문화정책과 쾌적한 품격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위해 축제 전, 환경관리원 및 가용 청소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환경정비를 하며 행사장 주변에는 쓰레기통을 비치하여 노력한 많은 분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여기에 전주시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려는 중장기 문화발전전략인 '2030 전주문화비전'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김민주 기자(971026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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