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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정 윤

국내 지역별 인생샷 명소 둘러보기

최종 수정일: 2019년 6월 9일

인생샷 : 인생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


최근들어 현대인들 사이에서 ‘인생샷’이라는 단어가 흔히 불리우고 있다. ‘인생샷’이란 ‘인생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이란 뜻으로 외모가 잘 나오거나 인상적인 사진을 비유하여 유행하는 말이다. 여행이 단순한 보고 듣고 즐기는걸 넘어서서 ‘멋진사진, 예쁜사진,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무거운 카메라와 장비 없이도 고성능화된 스마트폰 하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내가 보고 싶었던 풍경과 인물을 담아내고 기억할 수 있는 세대에 살고 있다. 사진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현재와 과거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위대한 기술이며 역사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지역별 여행지 명소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생에 남을 만한 한컷’을 소개하고 싶다. 관광지 선정 기준은 ‘한국관광지 100선’ 과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선정하였다. 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평생 간직 할 수만 있다면 몇 글자의 글보다 사진 한 장으로 ‘여행’이란 단어를 더 잘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첫 번째 Thema _ 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곳


1.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1) 안반데기 (안반덕) 이름의 유래


‘안반데기’는 강원도에 위치한 해발 1,100m의 고산지대 마을로 ‘안반데기’는 떡메로 쌀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 탓에 붙혀진 이름으로 ‘안반덕’의 강원도 사투리이다. 현재 ‘안반데기’는 1995년 이후 28개의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채소 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우는 ‘안반데기’는 험준한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해 고지대 특성상 봄은 늦게 오고 겨울이 일찍 시작되어 4계절마다 독특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봄에는 푸르고 쾌청한 호밀초원, 여름엔 감자꽃과 고랭지채소의 광활한 장관, 가을에는 오색으로 변하는 단풍, 겨울에는 하얗게 뒤덮힌 설경이 예술적인 곳이다. ‘안반데기’ 마을에는 강원도민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이 담긴 생활상을 체험하기 위한 사업으로 ‘안반데기사료전시관’, 귀틀집을 복원한 ‘운유촌’, ‘멍에전망대’, 등이 있으며 화전민들의 개척정신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함과 같이, ‘안반데기’는 단순한 사진명소를 넘어서 그 지역 사람들의 정신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반데기’가 유명해진 특별한 이유는 따로 존재한다.


2) 안반데기에서 볼 수 있는 별과 은하수


한 여름에 폭염도 피해가는 고산지대인 ‘안반데기’는 새벽에는 춥다고 느낄 정도로 기온이 떨어져 무더운 날 여행족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새벽에 불어오는 천연에어컨 바람은 수십 대의 대형 풍력발전기가 밤새도록 돌아갈 정도로 강력하다. 이 곳에서는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바로 맑은날 밤하늘에 펼쳐지는 은하수이다. 이르면 오후 8시부터 늦으면 새벽4시까지 ‘멍에전망대’에서 생생하게 관측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별과 은하수를 관측하기 좋은 시기로는 4월에는 새벽 2~3시, 5월은 자정~1시, 6월은 오후 10~11시, 7월은 오후 8~9시, 8월은 해가 지면 남동쪽 하늘에서 신비로운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데 보름달이 뜨는 시기는 피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2. 경남 거제 매미성

1) 일반인이 만들어 더욱 의미깊은 매미성


매미성은 지난 2003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태풍 ‘매미’로 인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었던 일반시민 백순남씨가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쌓아올린 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건축가도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 이러한 성을 쌓아올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믿기 힘든 이국적인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현재 까지도 15년 - 16년째 축조 작업 중인 매미성은 한 사람이 쌓았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섬세하고 웅장함을 자아낸다. 거제도에 위치한 매미성은 단순히 눈으로 보기만 하는 곳이 아닌 성안 쪽에 위치한 계단과 배수로 등의 구도로 인해 근사한 사진을 찍기에도 유명한 곳이다.

참고로 매미성은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이다. 그러나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특성으로 인해 길이 울퉁불퉁하고 돌길이 많아서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 걷기엔 부족한 곳이다. 편한 옷과 신발은 매미성을 관람할 때 필요한 중요한 준비물이다.


2) 매미성 인근 관광지


매미성 바로 앞쪽으로는 아름다운 해변인 ‘몽돌해변’과 바로 인접해 있다. 해질녘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세대불문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차로 1시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바람의언덕’은 무려 ‘한국관광100선’에 소개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이기도하다. 이 곳 ‘바람의언덕’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이곳의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2003년 ‘이브의 화원’, 2004년 ‘회전목마’ 등의 TV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2005년에는 영화 ‘종려나무숲’이 촬영되었고 특히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2009년 5월에 이 곳에서 촬영을 하면서 더욱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3. 전북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

1) 우리나라 첫 번째 군립공원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의 도계에 위치한 순창의 명산 강천산은 ‘한국의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불리우는 곳이다. 신라시대의 도선국사가 지었다는 산의 이름은 풍수지리상 ‘옥을 굴리는 아름다움을 지닌 계곡’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두 개의 물줄기는 섬진강과 영산강을 만드는 중심지이며, 우리나라 제 1호 군립공원이기도 하다.


강천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기암, 괴석 그리고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절경 등 볼거리를 갖춘 풍부한 자원이 있어 1981년 1월 9일 전국에서 최초로 군립공원 1호로 지정 받게 되었다. 특히 가을에 단풍이 물들 시기엔 사진찍기 최고의 스팟이라고 할 수 있다.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96번지 일대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강천산 왕자봉(해발583.7m)과 광덕산 선녀봉(해발578m)을 비롯하여 산성산 연대봉(해발603m)을 중심으로 세개의 산 사이로 병풍을 둘러치듯이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작은 협곡을 이루고 있으며, 사방이 모두 바위산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랑스러운 산이다.


2) 산행 시 주의할사항


군립공원 이용시간은 하절기 : 06:00 ~ 18:00 / 동절기 : 07:00 ~ 17:00 이며, 기상조건이나 운영상황으로 인해 운영시간이 변경 될 수도 있다. 또한 군립공원 내에서 공원시설을 훼손하거나 애완동물 출입,야영,주차,취사,흡연,음주와 같은 행위는 일체 금지이므로 절대 금물이다. 입장료는 개인 및 어른은 3,000원 / 초중고 학생은 2,000원으로 별도 부담이다.


산의 특성상 바위와 같은 암반지대가 많으므로 반드시 등반복장을 갖추고 우천시와 폭설 같은 경우에는 산행을 피하여야 한다.


두번째 Thema _ 꽃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Place


1. 전남 장흥 평화저수지 ; 송백정

1) 365일 중 100일만 피는 특별한 꽃 백일홍


이곳 배롱나무(백일홍) 군락지는 항일 운동가 이며 제2대 제5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장흥군수 고영완씨가 1934년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50평 남짓한 작은 연못을 크게 확장하연서 주변에 당시 희귀목인 배롱나무를 심어 전국 제일의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장흥군민의 자랑속에 보호되고 있다. 섬 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와 동백나무는 고영완씨의 고조부인 고언주씨가 213년전 연못을 만들면서 심은 것으로 배롱나무와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을 이루고 있어 옛 정원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꽃이 피는 7월에서 9월까지는 4색 (흰색, 보라색, 분홍색, 빨강색)의 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자태를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백일홍이 피는 100일동안은 전국 각지에서 출사작업을 하기 위해 오곤 하는 곳이다. 꽃잎이 연못으로 떨어져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은 마치 형형색색의 유과와 같이 보인다고 하여 ‘한과연못’이라고도 불리운다.


2) 송백정과 고영완 가옥


고영완가옥은 1988년 3월 16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61호로 지정되었다. 고영완의 할아버지 고재극이 1852년 건립한 건축물로, 인근에 있는 송백정과 함께 약 200년 전의 정취와 역사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명소로 남쪽 지방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 우리나라 전통 한옥 양식을 엿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송백정과 고영완 가옥은 고흥고씨의 선조들로부터 전해져 온 아름다운 가보를 후손들이 잘 지켜내여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많은 감동과 감탄을 주는 곳이다. 백일홍이 피는 시기에 맞춰 송백정과 고영완 가옥을 둘러보고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긴다면 어떨까. 참고로 송백정과 고영완가옥은 주차시설이 따로 마련되 있지 않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2. 경기도 여주 당남리 섬

1) 유채와 메밀, 그리고 코스모스가 공존하는 천의 얼굴


봄에는 유채, 여름에는 메밀,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뤄 절경인 담낭리 섬은 조선시대 4대 나루터인 이포나루가 있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경관 또한 뛰어나며 평지에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도 훌륭한 곳이다.

담낭리 섬은 2017년 경관농업단지로 지정되어 있어 농촌의 자연환경과 농업환경으로 어우러진 경관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꽃축제에는 주차장에서 유채밭까지 이동하는 전동카가 구비되어 있어 노약자, 장애인 등도 감상 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점에서는 여주에서 직접 농사지은 메밀을 사용해 메밀전을 만들어 지역농산품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자전거도로가 있어 자전거 대여로 라이딩을 즐기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유채꽃이 만발하는 4월 - 5월에 방문한다면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여주에서 노란 유채의 모습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담낭리 섬은 사진 명소 뿐 만이 아니라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격이니 시기과 날씨에 맞춰 방문한다면 좋겠다.


2) 꽃과 도자기축제


‘여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사실 ‘꽃’보단 ‘세종대왕’, ‘도자기’가 더 연상되기 쉬운 키워드이다. 담낭리 섬에서 마음껏 꽃내음을 즐겼다면 남한강 줄기를 따라 ‘신륵사 관광단지’에 가보는 건 어떨까.


매년 여주시는 전통 도자기의 예술적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도자기 문화의 대중화와 우리 도자기의 세계화를 위해 도자기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도예작품 및 생활 자기도 구입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근처에 있는 담낭리 섬과는 불과 20분 - 30분 정도 거리이므로 함께 묶어서 관광한다면 ‘인생샷’ + ‘인생체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충남 아산 세계 꽃 식물원

1)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식물원


사계절 내내 기후변화에 구애 받지 않고 꽃을 관람 할 수 있는 아산 세계 꽃 식물원은 연중 3,000여 종의 원예종 관상식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무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 식물원이다. 2004년 개장 이후 매년 15 - 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만큼 유명한 곳으로 ‘출사지의 메카’로도 입소문 나 있다.


식물원의 경우 오전 9시 - 오후 6시 까지 운영되며, 1인당 8,000원의 티켓 요금이 별도 부과이다. 티켓을 구매하면 영수증과 함께 화분 교환권을 주는데 입장 후 마음에 드는 화분으로 교환 할 수가 있어 비싼 가격은 아니다.

2) 매달 새로운 테마의 축제


아산 세계 꽃 식물원은 1년 내내 20여가지 테마로 꽃축제를 여는 테마 식물원으로써, 동백축제, 튤립축제, 베고니아축제, 백합축제, 달리아축제, 국화축제, 등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각 국의 아름다운 꽃들을 테마로 매달 새롭게 선보이며, 가든스쿨, 정원설계시공을 하는 유럽형 가든센터를 운영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체험장소로도 유용한 곳이다.


식물원 곳곳에는 발길을 사로잡는 사진 스팟이 있어 실제로 삼각대와 장비를 가져와 사진작업을 하는 사진작가들도 많이 보인다. 무더운 여름과 매서운 겨울에 장소에 방해받지 않고 꽃구경을 하고 싶다면 꼭 한번쯤 아산 세계 꽃 식물원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 Thema _ 한국에서 만나는 세계여행


1. 강원도 춘천 제이드가든

1)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한국인지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름다운 수목원 제이드가든은 5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26개의 테마가든으로 조성된 유럽식 정원이다. 웨딩가든과 드라이가든, 로도렌도론가든,등 숲속 정원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어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고도 불리운다.


제이드가든 수목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진 스팟으로 꼽히는 곳은 입구와 비교적 가까운 영국식보더가든과 이탈리안가든이 단연 으뜸이다. 영국의 버킹엄 궁전 근위병들이 나란히 서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주목나무는 거제도의 외도를 연상케 한다. 숲속 정원은 인공미보다 자연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나무를 감싸는 불빛보다 바닥에 조명을 쏘아 은은한 볼거리를 자랑케한다.


제이드가든은 매일 오전 9시 -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성인 1인기준 입장료 9,500원 / 중고생 7,000원 / 어린이 6,000원 / 경로우대,장애인,국가유공자는 7,000원 / 지역민 (가평,춘천) 7,000원에 운영되고 있다.


2) 제이드가든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


제이드가든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가드닝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미니정원만들기, 병해충관리방법, 정원설계, 등의 관한 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플라워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아로마향초만들기’, ‘숲 해설 프로그램’, 등 상시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고 체험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제이드가든은 이러한 체험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필요에 의해 세미나실대여, 웨딩촬영, 드라마 및 영화 촬영, 등 다양한 시설을 일정 금액 지불에 따라 대여해 준다고 하니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 전남 보성 대원사 그리고 티벳박물관

1) 대원사의 기원 및 국내유일 티벳박물관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티벳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한국 불교와 영적인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대원사 주지스님인 현장스님이 설립하였다. 현장스님은 인도 여행 중 티벳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2001년 국내 첫 티벳박물관을 개관하였다. 또한 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는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 티베트와 네팔에서 보내온 부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수미광명탑을 만들었다.

박물관에서는 달라이라마실, 티베트 불교회화인 탕카, 티베트 사람들의 생필품인 티포트, 석가모니 직계 후손인 석가족 장인이 만든 불상, 티베트 불교의 정수로 꼽히는 만다라를 볼 수 있다.

〈신과 함께 저승 여행〉 특별전도 흥미진진하다. 불교의 사후 세계를 극적으로 표현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 나오는 7대 지옥과 불교의 10대 지옥을 비교·전시한다.


백제시대에 창건한 대원사는 화재로 인해 소실되고 다시 건립하기를 반복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주요 불전은 서방의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극락전이다. 극락전에 가기 전에 위치한 연지문 앞에는 머리로 치는 커다란 목탁이 걸려있는데, 두손으로 목탁을 잡고 이마로 세 번 치며 “나쁜 기억아 사라져라, 나의 지혜 밝아져라, 나의 원수 잘되거라”를 외치고 들어가는 것이 재밌는 풍습이라고 한다. 또한 대원사 경내에는 연못만 7개가 존재하는데, 여름이면 활짝 핀 연꽃과 각종 수생식물로 인해 생태공원을 방불케 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원사를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대원사 내부에 있는 극락전은 꼭 내부까지 보라고 권장한다. 그 이유는 서쪽과 동쪽 벽에 관음보살과 달마대사가 그려져 있는 벽화가 존재하는데 이 벽화는 보물 제 1861호로, 조선 영조 때인 1766 - 1767년 작품이라고 추정된다.

이렇듯 오래도록 우리나라의 역사와 해외의 티벳 문화가 융합되어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움을 지켜내고 있는 대원사와 티벳박물관으로 마치 실제 티베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의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2) 티벳의 문화체험과 템플스테이


대원사는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어린 영’을 위로하는 지정 기도 사찰이라 곳곳에 빨간 모자를 쓴 동자상이 많다.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꾸준히 백일기도가 열린다고. 그 밖에도 신라시대의 지장스님을 기리는 김지장전, 황희정승영각, 아도영각, 죽음체험관 (수관정), 템플스테이를 위한 선방, 등이 있다.


이렇듯 대원사는 매년 티벳 현지인과 함께하는 티베트 전통 음악과, 에술 세계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니 이색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대원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3. 제주도 베니스랜드

1) 제주의 ‘베네치아’ 베니스랜드


베니스랜드는 제주 동부권에 위치한 이색적인 명소로, ‘국내 이색 여행지’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관광지이기도하다. 제주에서 느낄 수 있는 물의도시 베니스를 형상화하여 만든 곳으로 이탈리아의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겨와 실제로 곤돌라에 탑승해 베니스 운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오지의 여러 유물들을 전시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숲과 폭포를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베니스랜드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이며, 입장료는 성인기준 12,000원 / 청소년 10,000원 / 소인 8,000원으로 별도 부담이다.


2) 눈으로만 보기엔 아쉬운 곳


베니스랜드 내부에는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인 ‘리알토 다리’를 모티브로 만들어 형상화 한 건축물도 있고, 선착장 주변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꽃, 나무, 새와 같은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재밌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강을 따라 쭉 관람하다보면 등장하는 ‘세계오지박물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 해 볼 만한 소수민족 전통의상 체험과 포토존이 있으니 꼭 들러보는 걸 추천한다. 또한 베니스랜드의 하이라이트인 곤돌라 탑승을 원한다면 사전에 귀중품은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해야하며, 구명조끼도 비치되어 있으니 꼭 착용하고 탑승하길 바란다.


네 번째 Thema _ 조용하고 한적한 힐링여행


1. 충남 공주 마곡사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곡사’


충남 공주에 위치한 마곡사는 태화산 기슭에 백제 무왕 때에 세워진 사찰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7대 사찰 중 하나이면서 천년고찰로 그 유구한 역사성을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까지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절이다.


마곡사는 ‘봄 경치가 수려하기로 이름나서’ ‘마곡’이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 근대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인물인 백범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절로도 유명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닿고 있다. 천년고찰 마곡사는 대한불고조계종 제6교구의 본사이기도 하다.


마곡사 인근에는 마곡사계곡과 더불어 장승마을, 캠핑장 및 카라반이 있고 매년 여름에는 마곡사에서 불빛축제도 함께 진행한다고 한다. 4계절 중 여름에 가장 관광객이 많으며, 사찰 내부에도 동양적인 포토존과 사진스팟이 많아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어느 사찰과 다름없이 김구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한다고 하니 역사와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2) 대한민국 7대 사찰


마곡사 소개에 이어 우리나라에는 천년고찰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7대 사찰이 존재한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에서는 스님들이 생활과 교육, 선수행과 같은 한국 산사의 독특한 무형적이고 역사적인 문화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해 국내 7개의 사찰을 유네스코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7대 사찰로는 양산 통보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가 있다.


2. 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 미메시스 책, 디자인, 그리고 뮤지엄


파주 출판단지내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미메시스’라는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뮤지엄이다보니 책과 관련된 전시회가 주로 개최된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지 1,400평에 연면적 1,100평으로, 지상3층 지하1층으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이 뮤지엄은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에 담긴 설계로 포루투갈의 유명한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곡면선상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공간들은 인조광을 배제한 자연광을 이끌어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 최근에 떠오르는 사진 스팟으로도 입소문 타는 중이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전시관 휴관이니 참고하자. 입장료는 성인 4,000원 / 학생 및 단체는 3,000 원으로 별도 부담이다.


2) ‘도심 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갤러리 겸 카페


아트 뮤지엄 내부에는 1층에 위치한 북카페에서 전시된 책을 직접 읽어볼 수 있다. 북카페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탁트인 뷰와 함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기에 적격이다. 또한 1층에 함께 있는 디자인아트샵 및 서점에서는 디자인 관련 서적과 문구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필요하다면 유용한 스테이셔너리 제품들을 구매 할 수도 있다.


1층에는 북카페와 곡선형태의 통유리를 볼 수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고, 2층에는 ‘알바루 시자’의 뮤지엄 탄생과정을 담아 전시해놓았다. 3층에는 천장에 원형 구멍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는 요소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이렇듯 단순한 뮤지엄의 요소를 뛰어넘어 현대건축물과 자연과의 아름다운 콜라보를 통해 지친 도심 속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충분한 뮤지엄을 소개해 보았다. 흔히 하는 말로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처럼 자신과의 시간을 가지면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3. 충북 괴산 성불산 자연휴양림

1) 4계절 내내 힐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족여행지


2015년 개장한 성불산 자연 휴양림은 2009년부터 255억원을 투입해 괴산읍 검승리 일대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으로, 생태공원, 숲 관광 메가시티, 미선향 테마파크, 산림문화휴양관, 한옥 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 및 테마파크로 온 가족 단위가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표적인 가족여행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성불산 자연휴양림 내부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숲속의 캠핑장, 한옥체험관,등 4곳의 숙박가능한 시설이 있어 이용하는 인원에 따라 단체이용도 가능하다. 또한 가족, 연인, 친구, 단체모임, 등 같이 온 일행들과 자연속의 아름다움에 힐링 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자연친화적이다.


2) 아이들만을 위한 테마파크


휴양림 내의 ‘미로화단’은 우리나라 전래 동화인 ‘별주부전’을 테마로 하여 조성된 장소로, 상록수를 빼곡이 심어 마치 깊은 바닷속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미로화단의 빠른 탈출을 위한다면 입구에 설치된 표지판을 찍고 입장하는 것이 좋다. 웃고 즐기면서 탈출하길 바란다면 사진촬영은 필수!


‘미로화단’을 무사히 탈출했다면,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동화의 숲’이 기다리고 있다. 호랑이를 피해 열심히 도망치는 오누이의 이야기가 담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형상화 한 조형물로 시작해,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와 ‘산신령’도 아이들과의 이야기 소재로 좋고 재미있는 포토존이 가득하다.


이처럼 성불산자연휴양림은 그저 자연을 경험하러 왔다가도 다양하게 더해지는 문화체험에 온 가족이 마음까지 풍성해 질 것만 같다.

앞서 소개한 4개의 테마, 그리고 각 지역별로 소개한 ‘인생샷’ 명소를 소개해보았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이 중요해짐에 따라 SNS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타인에게 나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남에게 더 예쁘고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잘 나온 사진, 예쁜 사진’만을 바라게 되었고 그리하여 생겨난 것이 바로 ‘인생샷’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나 자신보다 남에게 더욱 잘 비춰지길 바라는 마음에 여행을 떠나더라도 그 지역이나 관광지의 특성과 여행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결과물만을 바라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아직도 국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의 여행지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떠난 ‘여행’이라는 요소마저도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경쟁의식으로 뒤섞여버렸다. 더는 ‘인생샷’이라는 단어가 ‘예쁜사진 및 인상적인 사진으로 남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기 위한 이미지 도구’가 아닌, 나 자신, 가족,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기록해 나가는데 사용되었음 좋겠다.


앞서 소개한 관광지를 통해 정말 ‘인생샷’의 의미처럼 ‘인생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 ‘인생에서 가장 잘 찍었다’ 하는 사진을 남겼으면 좋겠다.



김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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